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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07]
2021년 여름 베트남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락다운
베트남 법인에 파견된 지 3년 차 법인장(?) 권한대행일지,
본 업무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으며 개인 또는 지역별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21년 여름 베트남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락다운.
2021년 여름 베트남은 다시 한번 코로나의 광파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그 전파 속도가 너무도 빨라 베트남 정부는 또다시 락다운을 감행했다. 2020년 코로나 초기 앞뒤 없는 강력한 락다운으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자찬에 빠졌었다. 경제와 사회 모두가 격리했었고 그 여파는 수많은 경제적 손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결과 청정국이라는 이름으로 2021년을 여는 베트남 정부는 과감하게 호치민 광장에서 신년 축제를 열수 있었다. 모두가 소극적으로 모든 지역 행사를 취소하고 있을 때 베트남은 커다란 행사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락다운은 내용이 달랐다. 오미크론이었는지 혹은 그전 단계의 코로나였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락다운을 감행해 지역을 모두 봉쇄하고 심지어 회사는 문을 닫거나 자체 격리시설을 만들어 회사에서 먹고 자며 운영을 했다. 하지만 이전의 락다운에서는 4주 정도 후 눈에 보이게 전파가 감소했지만 2차 락다운에는 아무도 이동하지 않고 심지어 이례 없는 강력한 격리 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감염은 늘어갔다.
우리 회사도 당시 약 20명 정도의 사무직 인원과 약 30명 정도의 현장 인원이 회사를 나가지 않고 약 2달을 지냈다. 락다운 중에 공정을 멈추기에는 너무 손실이 크기에 감행했던 조치였다. 하지만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감염자는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격리 중에도 3일에 한 번씩 전원 검사를 권고했고 그에 따라 엄청난 수량의 코로나 검사 키트를 소비했다.
2달이 지난 그때 코로나는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고, 대신 2달 동안 백신 접종률을 높였다. 그래서 9월에는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은 정부 기관이 다시 운영을 시작했고 그에 따라 락다운이 해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인원들에 대한 접종은 미미했다. 정부는 10월까지 50%를 목표했으나 12월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번 락다운 기간 동안 해외 법인 관리자들은 베트남에 입국할 수 없어 목이 빠져라 정부 기관의 승인만 기다렸다. 나도 6월에 개인적인 일로 휴가를 갔다가 락다운 후 규제가 엄격해져 입국을 계속 승인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2022년 2월에 입국을 했다. 무려 8개월 가까이 법인을 비웠다. 다행히도 현장과 밀접한 업무가 아니었기에 원격으로 근무하고 업무 지시를 할 수 있었다. 아니었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베트남은 다시는 락다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락다운을 하지 않은 다른 나라를 비웃었지만 락다운이 방법이 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락다운 동안 다들 부자가 된 것인지 시국에 부자가 늘어난 것인지 락다운 후 경기 회복을 위해서인지 지금 베트남은 엄청난 속도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도로를 만들고 지난달에 없던 건물들이 공사 중이다. 이미 내 주변에도 부자가 된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땅값이 치솟고 있어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업무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지만 이 속도를 보고 있자면 정말 내일이 기대가 되는 나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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