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업무 #베트남법인 #베트남서류 #베트남문서
[EP.005]
서류가 먼저? 제품이 먼저?
베트남 법인에 파견된 지 3년 차 법인장(?) 권한대행일지.
본 업무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으며 개인 또는 지역별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품질에 대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과 연관할 수 없다.
하지만 글의 제목과 내용을 생각하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제품이고 문서가 따라오는 거지만 때로는 문서가 중요하고 제품이 따라오는 상황이 베트남에서는 생기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떤 글에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에 어떤 분이 닭이 먼저라고 대답한 것을 읽었다.
그 이유가 닭은 달걀이 없어도 일을 진행할 수 있고 닭은 그 행동의 결과를 후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걀은 누군가가 보살펴 주어야 하고 그 시간을 투자 받지 못하면 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맥락에서 벗어났다 할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문서를 위해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을 위해서 검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품은 문서가 없어도 품질을 증명할 수 있지만 문서는 제품이 없으면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
하지만 때로는 문서에 치중한 나머지 검사를 하는 시간보다 문서를 만드는 시간이 더 많이 든다.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부분은 정해져 있다.
중공업 특성상 전자제품과 같은 모든 부분에서의 품질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중요한 부분이 있기에 한국에서는 중요 부분을 중점으로 검사하고 나머지 부분은 약식 검사 보고서는 내부적으로 관리한다.
물론 문서에 치중하는 시간에 제품 품질 검사에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비주얼에서 통과하기에,
제품을 받는 사람들이 문서를 확인하는 일이 잘 없다.
제품의 문서를 확인하는 시점은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이다.
왜냐하면 제품이 문제없이 조립되고 작동할 경우 기본적인 부분들은 다 확인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품질 경력 직원이 너무나도 세세한 검사를 수행하고,
품질검사 보고서 또한 너무도 자세하기에 그것을 완화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본인이 배워오고 만들어왔던 시스템 때문인지 너무 많은 검사와 문서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문제점은 그 시간 동안 우선순위 검사 포인트에 대해서 경중이 없어졌다는 부분이다.
제품 품질 보증서가 한 장으로 만들어질 것을 책으로 만들어진 것과 같이 되었다는 말이다.
효자손을 샀더니 책 한 권이 품질보증서로 왔다.
라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필수 부분에 대한 검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계약 조건에 맞는 MDB(Manufacturer Data Book)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잠깐 한눈을 팔면 Over Quality 가 발생한다.
물론 문서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앞서 이야기한 계약서와 같은 맥락으로 보았을 때 결코 나쁜 부분은 아니다.
실 제품에서 누락될 수 있는 품질 부분을 상세한 검사 보고서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때로는 방법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포트가 중요해!?
실물이 중요해!?
그래서 담당자님은 무엇이 중요하신가요?
저는 적절한 품질과 그에 맞는 서류가 좋습니다.
가장 어려운 조건이려나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적당히.
잘 하고 계시나요?
'베트남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업무일지_007] 2021년 여름 베트남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락다운 (1) | 2024.01.05 |
---|---|
[베트남 업무일지_006] 미루어진 일들이 나의 습관이 되는 무서움(미루는 습관 버리기) (0) | 2024.01.05 |
[베트남 업무일지_004] 서명과 도장 그 늪에 빠지다. (0) | 2024.01.05 |
[베트남 업무일지_003] 나의 휴일은 언제? (2) | 2024.01.05 |
[베트남 업무일지_002] C.V.(Curriculum Vitae) 너희 들의 경력은... (0) | 2024.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