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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영

[베트남 업무일지_006] 미루어진 일들이 나의 습관이 되는 무서움(미루는 습관 버리기)

by 고리스s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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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업무 #베트남법인 #베트남서류 #베트남문서 #미루는습관버리기

[EP.006]

​미루어진 일들이 나의 습관이 되는 무서움


베트남 법인에 파견된 지 3년 차 법인장(?) 권한대행일지.​

본 업무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으며,

개인 또는 지역별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습관은 동아줄과도 같다.

한 올 한 올 날마다 엮다 보면 결국 끊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훌륭하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호레이스 만

— 미루는 습관 버리기 에서… —

베트남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미룸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국에서의 업무 습관에 미루어지는 일들을 닦달하고 반복적인 연락을 통해 확인하였지만 어느 순간 현지 담당자에게 일을 일임하고 그 담당자가 “업체에서 대응을 잘 해주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업체에서 발생되는 미룸의 연속이 어느 순간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게 그 무서운 업무의 현지화인 것이다. 나는 프로젝트매니저(PM)으로 미루어지는 일들을 관리하고 사전에 예측하고 또한 앞으로 영향을 분석해 다른 게획을 세우는 사람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이러한 미룸을 강제로 당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이라는 내용을 납득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그 조차도 분석하고 대응을 하고 있었으나 여기서는 점차 무력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영업을 겸하고 있기에 고객에게 우리 회사 제품의 견적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때로는 주요 자재의 업체 견적이 계속 지연되고 지연되어 고객사에 양해를 구하는 일이 생긴다. 이것이 한 번 두 번이라면 상관없지만 몇 번 연속되고 이것이 나의 “외부 요인에 의한” 습관이 되었을 때 나는 항상 제때 견적을 제출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또 고객과 연락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베트남의 통신 환경상 간혹 모바일에서 해외로의 전화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경우가 있다. 급한 일일 경우 회사에 남아서 유선으로 처리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모바일로 처리하기 위해 퇴근을 한다. 하지만 그 또한 몇 번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지연이 발생하고 행동을 원하는 시점에 하지 못했을 때 그 지연이 나의 습관이 되어 있었다. 고객에게 전화를 할 시점이 되었음에도 고객과의 전화에 이런저런 지연을 생각하며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너무도 큰 상실감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내가… 자연스럽게 상황을 탓하며 그것이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아니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자각하는 것조차도 미루어 버렸을..) 시간을 보내온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지 않게, 또 나 자신을 다잡기 위해 책을 선택했다.

바로 “미루는 습관 버리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미루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바로잡을 루틴을 알려준다.

물론 현재는 책의 초입에 있다.

다 읽게 되면 또 감상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나의 문제를 자각하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책을 멀리하게 될 것이다.

하루 종일 보아온 활자를 나의 쉬는 시간에까지 보고 싶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필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눈으로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손으로 읽으리라.

외국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사람 다 되었네?"이다.

한국인이 외국에 회사를 세우고 일을 함에 있어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한국인 관리자의 한국형 관리 방법이다. 하지만 그 관리자가 현지화가 되어 버린다면 회사는 그 관리자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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