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업무 #베트남법인 #베트남급여 #베트남임금 #베트남GNI #바리아급여
[EP.008]
베트남 임금 상승, 지금은 격동기.
베트남 법인에 파견된 지 3년 차 법인장(?) 권한대행일지,
본 업무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으며 개인 또는 지역별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베트남 급여와 근무 환경의 변화.
내가 베트남에 온 것은 2020년이다. 처음 베트남 사업을 조사할 때는 2018년이었다. 국내 제조업 특히 용접 인력의 비용 증가와 산업 구조의 변화,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이 국내 제조 산업의 탈한국화를 진행시켰다. 우리도 그에 맞추어 저부가제품에 대한 탈한국화를 준비했다. 당시 2018년 계산에 따르면 베트남과 한국의 급여 차이는 10배, 그리고 생산성 차이는 5배 인프라는 없다는 전제하에 사업을 기획했다. 하지만 2020년 베트남에 왔을 때 이미 급여 차이는 3배로 올라와 있었다.
당시에 조사 자료에 대한 문제는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지역(Zone)별 최저 임금이 차이가 있었고 우리가 조사한 자료는 그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우리 회사가 진출한 지역은 베트남에서 최고 임금이 지급되는 지역이었다. (Region I : Ba ria - Vung Tau)
두 번째는 베트남 기업 중 유사 기업이 매우 작아 경험 있는 인력이 부족했고, 또한 우리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지원을 해도 양질의 인력이 모이지 않았다. 2019년도 자료에 따르면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과 관련된 산업 비중은 6.9%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우리와 같은 중공업 계열을 극히 드물다. 그래도 바리아 붕따우 지역은 외국계 조선소가 있기에 유사한 직군 종사자들이 있어 조금의 교육과 시스템 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타지역은 아마 상당한 수준의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세 번째는 베트남 사람들의 근로 선호도이다(이 부분은 개인적인 견해이며 2년간 약 200명의 인원을 채용했고 그만두거나 혹은 해고한 경우를 바탕으로 한다. ). 베트남의 근로자들은 과중한 책임이 있는 직종보다는 가볍게 근로할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한다. 그리고 급여와 무관하게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 일례로 카페에 지원하는 근로자가 일반기업(특히 외국기업)보다 많고, 거기에 유명 브랜드이거나 유명 건물에 위치한 (지방보다는 호치민) 경우 지원자가 더 많다. 더군다나 우리 지역은 바리아붕따우 성의 미쑤언 지역인데 공업단지인 것이 임금에 영향이 조금 있지만, 현재까지 데이터를 기준으로 호치민에 지원하는 지원자보다 대체로 20% 정도 높은 임금을 요구한다. 신입의 경우 대기업에 속하는 은행권 직원들보다 더 많은 급여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물론 전체 임금 평균을 고려할 경우 호치민에 더 많은 고소득자가 있기에 높을 수 있지만 지방 근로를 기피하는 현상에 의해 높은 급여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어떤 뉴스 자료로 확연히 검증이 되어버렸다. 바리아 붕따우 지역이 전국 Top 수준의 임금 및 근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의 GNI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데 근로자의 임금, 그리고 교육과 의료 그리고 교통 등이 어우러진 종합 소득 데이터로 우리 지역은 2 등 지역에 비해 약 60% 높고 또 가장 낮은 지역대비 260%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바리아 붕따우 지역은 화학,석유단지가 분포되어 있고 롱손 프로젝트 효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규 대단지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여기에서 일한 사이트 근로자들의 급여 등이 해당 데이터에 반영된 것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트에서 일했던 것은 특별한 경우인데 이들이 구직을 하면서 그와 같은 급여를 일반 기업에서도 요구를 하고 있어 밸런스가 붕괴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2년 전 생산 직군이나 QC를 뽑을 때는 $500-$600 선에서 대부분 구인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면접시 $800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임금의 변화를 이해하고 채용을 할 수 있다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직원들과의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존 직원들은 2020년 채용되어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을 해주고 있지만 유사한 경력의 신규 직원을 뽑을때 $800선의 직원을 뽑게 된다면 밸런스가 맞지 않고 기존 직원들과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시점 구인은 신입사원이나 혹은 유사 경력 직군을 뽑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그렇다 보니 중공업 회사에서 식품이나 기타 직군의 이력서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당장 해결되지는 않을것 같다.
참고 - 지역 구인 공고 자료 (용접공 및 현장, 기술직 인력 구인 공고)
2020년 구인 공고
2022년 구인 공고
THO HAN 은 용접사입니다.
베트남 용접사의 경우 2020년 최저 700만동(37.8만원)에서 현재 최저 2천만동(106만원)으로 285%의 임금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의 용접사 초청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너무나도 가파른 상승입니다.
과연.....베트남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이 유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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