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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Novel_RIHAN

RIHAN - [챕터 1] - 꿈 속의 항해

by 고리스s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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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은 마침내 수능을 마쳤다. 그의 어깨에 얹혀 있던 무거운 짐이 사라지자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학교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 그는 낯선 거리의 모퉁이에서 작은 가판대를 발견했다. 가판대에는 여러 가지 장난감들이 놓여 있었고, 그 중 하나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고 범선?” 리한은 중얼거리며 그 장난감을 들여다봤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장난감과 똑같이 생긴 범선이었다. 어릴 적 그는 이 레고 범선을 가지고 수많은 상상의 항해를 떠나곤 했다.

“이거 하나 사겠니?” 가판대 뒤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주름진 손으로 조심스럽게 범선을 다루는 모습에서 장난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리한은 잠시 망설였지만, 추억에 이끌려 범선을 사기로 했다. “네, 주세요.” 그는 할머니에게 돈을 건네고 범선을 받아들었다. 범선을 손에 쥔 순간, 어릴 적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가 이 범선을 가지고 놀았던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집에 도착한 리한은 저녁을 먹고 나서 방에 들어가 범선을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정말 옛날 생각나네…” 그는 혼잣말을 하며 침대에 누웠다. 피곤함이 몰려와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그가 꿈을 꾸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그는 알 수 없는 곳에 서 있었다. 모든 것이 레고 블록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세상이었다. 하늘, 나무, 집, 심지어 사람들까지도 레고로 만들어져 있었다. 리한은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여긴 어디지?” 리한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주변은 평화로운 레고 마을이었다. 알록달록한 집들과 길을 오가는 레고 사람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활기찬 소리가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자신이 7세 어린이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손과 발이 작아지고, 거울을 보니 얼굴도 어렸을 때 그대로였다. 그러나 18세의 기억과 경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안녕! 넌 누구니?”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리한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은빛 갑옷을 입은 소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약간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리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리한이라고 해. 여기는 어디야?” 리한이 물었다.

 

“여긴 레고 마을이야. 난 엘리자라고 해. 너 정말 이상한 곳에서 왔구나!” 엘리자는 리한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리한은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내가 도와줄게. 네가 이곳에 온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하자.” 엘리자는 리한에게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리한의 판타지 모험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그는 엘리자와 함께 레고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지를 찾기 위해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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